2026년 부활절을 맞아, 우리는 잠시 멈춰 서서 불확실성과 급격한 변화, 그리고 우리의 회복력을 시험하는 순간들에 직면한 이 세상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여러 난관들은 우리가 얼마나 서로 얽혀 있는지, 그리고 함께 힘을 모을 때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를 일깨워 줍니다.
부활절은 부활의 이야기이자, 죽음을 이긴 생명의 승리, 절망을 이긴 희망의 이야기이며, 갱신의 이야기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어떤 어둠도 하나님의 빛을 이길 수 없으며, 어떤 짐도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넘어설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마치 끝처럼 보였던 순간이 새로운 시작이 되어, 모든 시기를 견뎌내는 살아있는 희망을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아무리 어두운 순간을 지나더라도 빛은 다시 돌아올 수 있으며, 희망은 연약한 것이 아니라 영원합니다. 아무리 멀게 느껴지더라도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가능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많은 이들이 지치고 불확실함을 느끼는 이 시기에, 이 약속은 우리를 다시 믿음으로 이끌어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일하고 계시며, 가장 필요한 곳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계십니다. 부활은 고통이 마지막이 아니며, 사랑이 마지막임을 우리에게 확신시켜 줍니다. 은혜가 마지막입니다. 생명이 마지막입니다.
부활절을 맞아 우리는 단순한 전통을 기념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이들의 조용한 용기를 기립니다.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이들, 타인을 돌보는 이들, 차라리 그러지 않는 편이 더 쉬울 때에도 친절을 선택하는 이들 말입니다. 바로 이러한 일상의 행동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
이번 부활절을 맞아, 우리가 그 희망을 헛된 바람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와 대화 속에서, 그리고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태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영적으로 새롭게 되고, 믿음으로 굳건해지며, 주변 사람들과 함께 자비와 친절, 그리고 화합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영감을 얻기를 기원합니다.
부활하신 주님 안에서 찾아오는 평화와 기쁨, 그리고 변함없는 희망으로 가득한 축복된 부활절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셔서 우리 세상에 빛을 비추시고, 이번 부활절을 맞아 모든 이의 마음에 희망과 삶의 의미를 주셨습니다. 더 밝은 날들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으며, 우리는 함께 그날들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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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G. 매스코드 대주교(신학박사) 울롱공 교구장 2026년 성주간 |


